단순히 몸에 좋다? 건강기능식품을 '기능'만 보고 선택하는 순간, 제대로 낭비할 수도 있습니다. 이 글을 통해 개념부터 제대로 잡아보세요.
“그거 몸에 좋대.”
직장 동료가 권한 건강기능식품을 아무 생각 없이 샀던 적이 있다.
피곤해서 뭔가라도 해야 할 것 같았고, TV 광고에서도 계속 보였으니까.
하지만 한 달 뒤, 나는 똑같이 피곤했고 영수증만 내 지갑을 갉아먹었다.
그때 처음으로 진지하게 찾아보기 시작했다.
‘건강기능식품이란 대체 뭔데 이렇게 다들 먹는 걸까?’
✅ 건강기능식품의 정확한 정의
**식품의약품안전처(식약처)**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은 이렇게 정의된다:
“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하여 제조한 식품으로, 일정 기준에 따라 인체에 유용하다고 인정된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는 식품”
즉, 일반식품과는 다르게 ‘기능성’을 인증받은 원료로 만든 제품이라는 뜻이다.
하지만 약은 아니다.
이 부분이 가장 많이 오해되는 부분이다.
❗ 약이 아닌 식품, 그런데 왜 효과를 기대할까?
건강기능식품은 질병을 치료하거나 완치시키는 약이 아니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"먹으면 병이 낫는다"는 기대를 품는다.
이는 마케팅 문구와 소비자의 오해가 만든 착시효과다.
실제로 건강기능식품은 약처럼 질병명을 적을 수 없고,
대신 기능성(예: 면역력 증진, 피로 회복 등) 으로만 표현해야 한다.
하지만 이런 표현조차도, 임상시험 결과에 기반해 식약처가 인정한 수준의 과학적 근거를 통과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.
📌 기능성 등급도 존재한다는 사실, 알고 있었나요?
기능성은 **"개별 인정형"**과 "고시형" 두 가지로 나뉜다.
- 고시형: 정부가 미리 정한 기능성 원료 (예: 비타민, 오메가3 등)
- 개별인정형: 기업이 자체 연구해 인정받은 원료 (예: 특허 성분)
이 둘 중 개별인정형이 더 연구가 많이 필요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고급형이지만,
마케팅 문구상 구분이 어려워 소비자는 이를 잘 알지 못한다.
🧠 왜 이 정의를 알고 있어야 할까?
건강기능식품은 단순히 **'몸에 좋으니까 먹는 것'**이 아니라
**내 몸 상태와 생활 습관에 맞춰 '골라서 섭취해야 하는 도구'**에 가깝다.
예를 들어,
- 피곤함이 간 때문이라면 → 밀크시슬
- 활력 저하가 운동 부족 때문이라면 → 아르기닌보단 규칙적인 운동
이렇게 접근해야 한다.
기능성은 어디까지나 보조일 뿐,
생활습관을 무시한 채 기능성만 믿는 것은
비싼 물 한 잔을 마시는 것과 다르지 않다.
🧭 경험에서 우러나온 결론
처음에는 나도 "기능성이 좋다니까 그냥 먹자"는 마인드였다.
하지만 제대로 된 개념을 알게 된 후,
먹는 제품이 바뀌었고, 식습관도 바뀌었다.
그 결과 지금은
영양제보다 식단과 수면에 더 투자하고 있고,
필요할 때만 꼭 맞는 제품을 단기간 복용하는 습관이 생겼다.
몸이 진짜 달라졌다.
이게 바로 건강기능식품을 '제대로' 이해하고 접근하는 힘이다.
🔖 마무리 요약
- 건강기능식품은 기능성 식품이지 약이 아니다
- 식약처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반드시 확인
- 고시형/개별인정형의 차이도 알고 선택
- 모든 기능성은 기초 생활습관 위에 있어야 효과적